그런데 그것을 반영한다면 오히려 상향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엉뚱한 생각도 든다.

펼쳐진 공책 페이지 페이지마다 자신이 직접 그린 옛 철학자들의 초상이 가득한 거다.휠체어를 탄 사람이 공공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너무 큰 결심을 해야만 하는 사회가 여기에 있다.

매일매일 살아있는 게 기적이니까.그 파도 위에서 느긋이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존엄의 번지수를 잘못 찾아 경비원에게 ‘갑질하는 사람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다.

그리고 나도 기적을 바란다.수많은 그림마다 어린 얼룩말 같은 제목들이 낭자한 거다.

바둑판을 엎고 게임의 룰을 다시 만들 배짱은 없다.

나직하게 말하고 홀연히 자리를 뜨는 거다.일단 가격 하락이 시작되면 손실이 증폭된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후 하락하는 시기는 대체로 금융위기와 겹치거나 금융위기로 이어진 전조였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그렇다면 위기의 고리를 끊을 방안은 무엇인가.

정점이던 1990년 1분기에서 저점인 1993년 1분기까지 3년간 스웨덴의 실질 거주용 부동산 가격은 30% 정도 하락했다.이는 결국 부동산 매각 증가로 이어지면서 가격 하락을 가속화하고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